[돋보기] 학교 폭력 과연 이대로 둘 것인가?

이동희 승인 2017-01-31 09:20:58

학교 폭력 과연 이대로 둘 것인가?



학교의 안과 밖에서 신체폭행 및 감금(일정 장소에 가둠), 돈이나 물건을 빼앗음, 강제 심부름, 심한 욕설과 놀림· 협박, 성추행 및 성폭행, 지속적 따돌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의 심한 욕설 ·험담, 스토킹 등에 의해 신체· 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가 수반되는 행위를 말함.

최근 발생하고 있는 학교 폭력행태를 보면, 강도(强度)의 수위가 높아지고 학교에서 밝게 자라고 다양하고 알찬 교육을 받아야 할 공교육 현장에서 깜작 놀랄 일들이 벌어지는 현상에 학교 폭력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전환과 ‘어떻게 하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명랑하게 꿈을 펼쳐 나갈 수 있을까?’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차원에서 기사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학교 폭력 나날이 강도 세어져
               학교 폭력 75% 학교 안에서 발생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실시한 '2015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자.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41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390만 명(94.6%)이 참여했다.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100명 중 1명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의 75%는 학교 안에서 발생했다. 참여 학생 중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만4000명(0.9%)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차 조사결과보다 1만5000명(0.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은 지난 2012년 32만1000명(8.5%)에서 2013년 7만7000명(1.9%), 지난해 4만8000명(1.2%)으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학교급 별로는 초등학생 1만9000명(1.4%), 중학생 1만 명(0.7%), 고등학생 5000명(0.5%)로 나타나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피해가 심각했다.피해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35.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집단따돌림 16.9% ●신체폭행 11.8% ●스토킹 11.0% ●사이버 괴롭힘 9.7% ●금품갈취 7.1% ●강제추행 4.3% ●강제심부름 4.0% 순이었다.여기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학교폭력 4건 중 3건은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이 48.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복도(10.3%), 교내 다른 장소(10.2%), 운동장(4.4%), 화장실(1.7%) 등이었다. 학교 밖에서는 요즘 폭발적인 유행이 대세인 SNS 사이버공간(6.7%), 놀이터(3.6%), 학원(2.6%) 등에서 학교폭력이 일어났다.
 

                경험 많은 담임 선생 부족
                개별 상담 시간 태부족 및 인성교육 시간 부족

학교폭력에 대해 학교 측의 어려움이나 미비점을 들여 다 보았다.
강원도 중 학생인구가 제일 많은 원주시를 예를 들어 본다.

학교생활에서 담임선생님들이 각 학교 내 인성교육을 할 시간이 거의 없다. 점심시간을 빼고는 담임선생님과의 시간표상의 허락 시간이 없는 것이다. 학교 정규수업 끝나고 별도 시간을 할애 할 현실이 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방과 후 학생 각자 학원 프로그램 등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학생들과의 단절된 시간 일정이 되고 만다.

담임선생님들의 학급 내 학생들의 개별 상담을 나름대로 시간을 쪼개어 한다 해도 1학기의 시간이 다 지나 버리고, 어느 한 학생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쏟다 보면, 나머지 학생들은 제대로 상담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의 늪으로 빠지고 만다.

학교 폭력에 대한 징후를 현실적으로 제일 먼저 알아 챌 수 있는 주요한 역할은 교내 담임선생이다. 또한 학생의 고민거리나 애로사항 등 상담의 제일 첫 대화 상대자이다. 그런데, 담임선생들의 상담 경험의 부족과 미비점이 학교 폭력의 공통점으로 드러났다.

왜 이런 현상이 빚어 졌는가? 학교 현장에서 경험이 많은 교사와 미숙한 교사간의 교류가 없어지는 어두운 현실이다. 원주, 춘천, 강릉 등 시내 학교에서 담임을 하게 되면 업무 과중의 스트레스 등으로 시내 밖으로 경험 많은 교사들의 이탈 현상이 빚어지는 것도 원인이 된다. 결국 경험자의 노하우 단절이 초기 단계에 미숙한 업무 처리로 학생 상담으로 이어지고 결국 폭행 및 살인 사건과 같은 결과를 낳는 것이다.
 

              학생부장 선생님 수업시간 줄여야
              학급당 학생 수 25명 적정으로 구성되어야

4년 전 대구에서 큰 학폭위 사건으로 학생부장은 10시간 강의시간으로 줄여 주었지만 1년 지나 유야무야 된 사례가 있다. 학교폭력 전담 학생부장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는 강의 수업시간을 줄여 주어 더욱 세심하고 학교폭력예방에 대처 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주당 20시간의 수업강의 시간을 채우면서 학교 폭력에 관한 업무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2중 업무 시스템에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 하고 있다. 

학교 폭력을 담당하는 모 중학교 학생부장은 “업무의 2중고(苦)에 시달리고 퇴근 후에도 집에서 업무 처리와 학교폭력의 일을 맡아 일하다 보면 오히려 치유가 필요한 당사자가 된다” 고 한다. 또한 “ 학교폭력을 맡아 일하던 선생님들 대다수가 이 일을 계속 맡기를 꺼려 업무 노하우 (Know-How)의 전수나 체계적 관리가 어려워 진다”고 한다.

교과부 지침 안에 따른 수업 교육과정이 개선·변화되는 것이 제일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니 시·도교육청기관 내에서 가능한 시급한 바램은 “원주 북원여중 행복 더하기”와 같은 학급 당 학생 인원수를 현재 37명 정도의 인원을 25~26명 정도 줄이고, 교사 수를 증가 시키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현장의 선생님들은 공통된 의견으로 강조한다. 

원주시내 학교는 과밀 학생들의 학생 인성교육과 세밀한 상담이 이루어지지 못해 학교폭력 예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한계점에 놓이게 된다. 

                  학교 간에 정보 공유 안돼
                  담임의 업무 과중을 줄여야

한 도시에서 이웃 학교 간에 정보를 공유함으로서 지역 안에서 대처 할 잇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학교 간에 프라이버시 신상 정보 문제로 격리된 각 개별 대처 방안에 치중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중학교는 벌점제도가 없어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지도하는데 한계점에 도달하는 여러 경우가 지속되어 학생 선동에 어려움이 많다. 예를 들어, 손을 들거나 수업방해로 교실 밖 복도에 나가라는 체벌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교실 밖에 있다 돌발적 행동이 벌어지면 교사의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학교 프로그램을 정규수업 이외에 주말에 별도로 담임교사가 학부모 및 학생들에 미리 연락해서 보통 오후1시부터 6시까지 한 학기에 1~2회 정도 하는 교사들이 있다고 한다. 이런 선생님이 열정이 있고 훌륭한 교사로 자리매김을 하는 일로 평가 받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제대로 운영 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담임의 헌신적인 봉사만을 요구하는 수준으로 대응 방안이 되겠는가?
학교 폭력은 어느 누구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볼 수 있다.
근본적인 책임은 가정교육이고, 인성교육이다.
하지만, 기성사회가 점점 물질만능과 부정부패의 온상과 같은 비정상의 모습들을 보이면서, 지나치게 아이들에게만 바라는 것들은 욕심이 아닐까? 
자라는 아이들에게 모범적인 어른들의 모습이 점점 사라짐이 안타깝다.

 

 


이동희
본지 취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