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사람들] 최명숙 ‘보리수 아래’ 회장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7-05-31 09:33:28

장애를 희망으로 승화하는 최명숙 ‘보리수 아래’회장


시인, 권익보호 활동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화합 중재자





▲ 최명숙 회장


최명숙(55세/ 뇌병변5급)시인은 뇌병변장애인이다. 뇌병변장애란 태아, 혹은 영유아시절 미성숙한 뇌에 손상을 입은 뇌성마비가 있고 성인기에 뇌졸중, 외상성손상, 파킨슨병으로 장애를 입은 경우를 총칭한다.


그 중 성장기부터 운동, 언어, 학습, 경련, 감각 등의 장애를 극복하면서 살아온 뇌성마비는 심리적 위축감과 함께 긴장 시 근육 조절이 안 돼 당당한 사회 진입이 어렵다.


하지만 최명숙 시인은 현재 사)한국뇌성마비협회 재직 중이며
5권의시집을 출간한 실력파다. 특히 90년 중앙일보 시조백일장 입상,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소설 부문 당선, 에이블뉴스와 불교포커스에 칼럼을 게재하는 등 다양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3년 고교시절 은사와 출간한 ’목련꽃 환한 계단에서의 대화‘는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재능을 발판으로 23년간
뇌성마비복지소식을 발행, 인식개선과 편견해소에 앞장서 KBS 9시뉴스, 문화일보,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등 각종 언론매체에 활동상이 보도되었다. 그 중 이명구 전 교육방송 부사장(전 KBS 대구총국장)은 96년 KBS 9시뉴스 ‘오뚜기축제’ 취재를 계기로 10년 동안 연간200~300만원씩 후원을 하고 있다.


현재 최명숙 시인은 독신이다. 당초부터 결혼 생각은 접어두었다고 한다. 가정을 가진 여성이 소모하는 에너지를 오롯이 뇌성마비 장애인복지증진에 쏟는 마음은 자식에 대한 어머니 사랑에 버금간다.

2011년 손가락시인 정상석씨의 ‘아침강가에서’시집출간 후원을 중심으로 동료들이 문화예술계에 진입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또한 2006년 장애인 접근성이 떨어지는 불교계와 연계하여 ‘보리수 아래’예술단체를 설립, 그들의 시를 낭송 및 노래로 음반제작 보급하면서 꿈과 용기를 주고 있다.

최명숙 시인 희망은 뇌성마비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사랑의 확대다. 우리나라 뇌병변장애인은 이십 오만여명이며(전체장애인의 10%) 그 중 뇌성마비는 십만 여명이다.

세월이 갈수록 심해지는 이들은 감각 운동, 신체운동, 지적인 능력 개발, 심리요법과 교육·훈련 등이 그 어느 장애유형보다 필요하다. 따라서 최명숙 시인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일들을 할 계획이며 동참의 선한 인연들이 넘쳐나길 소망한다고 했다.


(취재 지명옥 본지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