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장의 목소리] 장례식장 근조화환 재사용, 유가족과 조문객 모욕 행위
연제철(춘천주제 기자, 수필가)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23-05-09 11:18:52


연제철(춘천주제 기자, 수필가)
 

언제부터인가 근조화환이 재사용되면서 장례식장과 업자들의 횡포에 고인, 유가족은 물론 근조화환을 보낸 사람들을 모욕하는 현실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근조화환은 장례식, 추모 기념일에 꽃으로 꾸며진 장식품을 선물하는 한국 전통문화다. 유래는 고대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시신 머리맡에 꽃 화관을 씌어주는 관습이 조선 시대에 전해져 근조화환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조선 시대에는 근조화환을 선물하는 것이 풍속화되었으며, 특히 종류와 크기, 꽃말에 따라 의미가 다르게 부여되는 등 상세한 규정이 마련되기도 했었다.

 

 

근조화환 재사용은 환경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일회용 근조화환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폐기물로 처리되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황당한 일은 몰지각한 업자들에 의해 장례식에 배송한 지 2시간도 안 되어 보낸 사람은 리본으로만 흔적으로 남는다. 즉 업자와 장례식장 관계자들은 장소가 비좁다는 핑계로 유족에게 말한 후 리본만 잘라두고 바로 재활용에 사용한다. 문상을 온 사람이 자기가 보낸 근조화환을 찾아도 없음에 발주한 화원에 항의해 곤욕을 치루고 일부는 환불 소송이 벌어지는 예가 종종 있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


정이 메마르고 남을 눈을 속여 가며 재활용한다는 핑계로 이중 삼중으로 돈을 벌면 속이 시원한지 묻고 싶다
. 보낸 사람 돈 10만 원 가치는 크다는 것을 알고 재활용하더라도 장례식이 종료된 후 하면 되지 않겠는가?

 

이런 황당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근조화환 재사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땅에 묻으면 분해되는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근조화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유족과 장례식장 관계자는 사용한 화환에는 발인 시 친환경 물감이나 스프레이를 뿌려 일부 몰지각한 업자들에 재활용을 못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