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1박2일의 행보다. 일행은 임여사 대신 허목사가 함께 했고 3명은 1차와 같았다.
김국장, 오선생님, 우안이다. 먼저처럼 22일 새벽 4시에 출발했다. 김국장이 차 가지고 내게 제일 먼저 들렸고 그때 시간이 3시 반경이다. 오선생, 허목사 순으로 차에 올랐다.
하늘은 흐렸고 오후에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남쪽으로 내려가며 황당한 봄을 보게 된다.
봄이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어서다. 목련이 만발하고 수양버들은 푸르고 진달래며 개나리가 만발해 있었다. 벚꽃도 질 새라 동참이다. 계속되는 찬 기운에 멈칫대던 꽃들이 같은 시기에 순서 없이 경쟁하듯 활짝 피어나 있으니 이런 봄을 또 본 적이 있던가 싶다. 다닌 곳곳마다 모두 그랬다. 춘천만 예외같다. 온갖 봄꽃들을 보며 남쪽으로 내려가는 기분은 참 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