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 깃든 쇳물, 강원 철불’전이 7월 27일(월) 오후 4시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강원지역 철불의 과학적 이해가 담긴 전시회는 불상을 만드는 재료, 제작방법 그리고 3년여에 걸친 연구 결과에 의한 과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한 특징이 있다.
한 전문가는 “강원도 대표 불상 보물 제1873호 약사여래좌상(높이 1m, 무게 270㎏)은 내부를 들여다보면 진흙과 기왓장이 곳곳에 붙어있는데 이는 쇳물을 부은 틀을 뜯어내고 남은 거푸집 흔적이다”라며 작품을 설명했다.
이 외에도 원주 옥평에서 발견한 석가모니불 2점 등 총 5개의 테마로 구성된 전시는 국내 유일 철불 제작소로 추정되는 동해 지가동 유적의 주형 흔적뿐만 아니라 3D로 복원된 홍천 물걸리사지 출토 철불의 얼굴도 만날 수 있다.
김상태 국립춘천박물관장은 “강원지역의 철불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이해를 중심으로 한 전시는 없었다”며 “전시를 계기로 강원도의 또 다른 대표 문화재인 철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길 기대 한다”고 말한다.
한편 전시는 오는 11월 1일까지 열린다.
춘천 연제철 기자 yeon485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