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사람들] 이창열 목사

이동희 승인 2017-01-19 09:48:54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밝게 성장하기를



 청소년 심야 식당 개구리밥차의 이창열 목사   



 요즘 청소년들이 고민을 스스럼없이 터놓고 얘기하고 외로움을 달래 줄 곳이 마땅하지 않다. 그런데 여기, 청소년 심야 식당을 운영하면서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쉴 공간을 마련해주는 개구리밥차(?)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이하는 개구리밥차 이창열 목사님과의 대화다.


-왜 개구리밥차라는 이름을 지었나요?

 청개구리는 여리며 작고 귀엽고 나약한 몸통으로 자기 몸의 몇 배를 뛰어 오르는데, 어디로 갈지 모른다. 방황하는 청소년들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짓게 되었다.  

-개구리밥차를 장미공원과 따뚜 공연장에서 활동 무대를 하는 이유는?

 
청소년들의 접근성이 좋은 곳을 택하려 하다 보니 장미공원과 따뚜 공연장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개구리밥차의 긍정적인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개구리밥차는 목적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나누고, 필요로 하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배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을 위한 거리 배움터인 셈이다. 원주시의 부끄러운 현주소를 말한다면, 비행 청소년들이 많고, 타 도시에 비해 성폭력의 수치가 매우 다는 사실인데, 이런 현상은 원주 기성세대들의 책임이기도 하다. 개구리밥차는 거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밥을 매개체로 해서 사회에서 밝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개구리밥차를 운영하면서 앞으로 이런 점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은 없습니까?

청소년들이 방황하지 않고 마음 놓고 쉬며 지낼 공간이 부족하다.  특히, 원주는 청소년들의 쉼터’라는 공간이 없다. 춘천에는 두 곳이 있어 어두운 밤에 그 공간에서 잠을 잘 수도 있어 컴컴한 밤에 여러 가지 비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들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날씨가 추운 계절이 문제다. 따뜻한 공간에서 개구리밥차를 운영해야 하는데 ,그러한 공간이 아직 마련되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 개구리밥차 활동하는 날!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월요일 / 목요일 운영
 월요일은 원주시 단계동 장미공원, 목요일은 원주시 단구동 따뚜 젊음의 광장.

 * 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을 뽐낼 수 있는 “봄”
 친구들과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어 갈 “동아리 지원 사업”
 진로, 적성 등 고민을 들어주는 활동가 선생님들
 그 외 농구 / 바리스타 / 보드게임 / 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