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장의 목소리] 마스크 제대로 쓰고 버리자
연제철 본지 기자(수필가, 화가, 시인)

연제철 승인 2021-01-19 10:46:38


 

연제철 본지 기자(수필가, 화가, 시인)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를 막는데 쓰던 마스크가 코로나
19 바이러스 방역에 최일선이 된 지 1년이 넘었다. 발생 당시 KF94, KF80 마스크를 사겠다고 해외에서까지 합세하는 대란이 기억난다. 어디 그뿐인가. 나만 살겠다는 사재기, 비양심적 생산업체, 벼락부자를 꿈꾸는 사람들... 결국 정부는 1,500원이라는 가격 책정과 함께 5부제를 실시했었다. 생년월일별 날짜를 정하고 개인 2매를 구입할 수 있도록 전쟁 아닌 전쟁을 치렀다.


마스크 탄생은
1800년대에 한 미생물학자에 의해 만들어져 프랑스를 시작으로 영국, 독일, 그리고 유럽 전체로 발전해 왔다. 당시에 대표적인 전염병 결핵이나 콜레라, 그리고 유럽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흑사병 방지 등을 막기 위해서다. 또한 2차 세계대전이나 전쟁으로 부패한 사망자나 부상병들로 인해 전염병 발생률이 높았던 때고 필수로 착용했다.


이러한 역사를 거쳐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최고의 방역물품이 되어버린 마스크
!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신뢰의 매개체로도 변했다
. 하지만 길거리나 역 등에서 함부로 버려진 것들을 더러 본다. 제발 제대로 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제대로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함부로 버린 마스크가 미세먼지들과 응결되어 또 다른 기괴한 바이러스 뭉치로 변할지도 모를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