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 한 편의 여유] 8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천기웅 시인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20-08-19 12:13:47


 

▲ 천기웅 시인.
 

8월의 더위를 묵묵히 견뎌내는

당신의 땀방울을 사랑합니다.

구릿빛 얼굴엔

짠 소금의 소금기가

당신의 울타리 안에서

기쁨의 샘터가 되고

가지마다 가득한

보람의 열매들이

하나둘씩 영글어가는 소리

성실하도록 젊은

8월의 숲에서

나팔 소리가 들립니다.

8월의 태양처럼

뜨거운 열정이 있을 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

일과 사랑

그리고 타인이 소망하는 것들

미래의 꿈동산에 나무를 심고

꿈 꾸는 사람의 밭에는

절망은 살 수 없는 땅일 겁니다

보리수 아래서 작은 하늘을 열어놓고

명상의 집을 짓습니다 행복은 하늘아래 사는

연한 잎들 의흘들림 같은 것

이슬빛 햇살이 아침부터 덥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