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 한 편의 여유] 각자도생의 한
김기락 님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20-08-05 11:29:15


 

 

각자도생의 한

 

우리네 인생! 각자도생이라 했던가?

제 가는 길 제가 가고

내 가는 길 내가 가야지?

희노애락 네 개의 정류장 거치고 나니

생노병사의 네 질곡이 우릴 결박하누나

자기 뜻대로 안 되는 게 세상만사 아닌가?

억지껏 살지 말고 순리대로 살자꾸나

우리네 평생 소원 영생복락 아니던가?

떠도는 흰 구름 조각이 눈물되어 내리니

어느덧 장바구엔 백성이 분분하네-

오호 통재라 우리네 인생살이

생자필멸의 천리따라

한 번 가면 그만인데

어이타 아귀다툼이냐

화평성대 누려가며

마음 편히 살자꾸나

떠날 때 말없이 끌어안고 올라가

떠나가면 그만인걸

베풀다 떠나가서 공수래공수거 인생이니

가진 것 내려놓고 홀가분히 떠나자꾸나!

 

*애독자이신 김기락 님이 보내주신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