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 한 편의 여유] 6월의 장미
천기웅 시인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20-06-23 11:04:41


 

 

6월의 장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온다.

사소한 일로 마음이 울적할 때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목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 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 장미들이 해아래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