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鄕 김왕제 시인 (평창출신, 강원도청 부이사관, 전 횡성군 부군수)
△시집: 『그리움이 가득한 길을 걸으며』, 『산책』, 『매혹』, 『거기 별빛 산천』, 『고무신』
살아가기
이 세상에 태어남이
내 뜻이 아니며
살아가는 환경도
원하지 않았고
언젠가 죽어짐도
뜻대로 안 되겠지
아무렴 그렇지만
덤덤히 살 수 없고
아무리 그렇더라도
무심히 살 수 없는
아무튼 내 삶이니
제대로 살아야지
살다가 지치기도 하고
지쳐서 한탄하며
힘들게 살아가다가
언젠가 죽어지겠지만
한 번 사는 삶이니
소중히 살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