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장의 목소리] ‘잠시 멈춤!’ 중증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보니
연제철 본지 기자(수필가, 화가, 시인)

연제철 승인 2020-04-21 11:27:22


 

연제철 본지 기자(수필가, 화가, 시인)

 

일상이 멈췄다. 21대 총선을 위해 부르짖던 확성기 소리도 없다. 모두가 평온을 찾고 예전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국가와 지방 자치단체가 소상공인 등 지원 대책을 만들었다지만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자기가 최고의 경제 전문가요 해결사라 외치던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신 분들! 언제 안타까운 문제를 해결해 줄까 의문이다.


TV
뉴스에서는 오라 할지, 말아야 할지관광지 고민이 흘러나온다. 꽃피고 새는 울건만 소상공인들은 죽지 못해 산다고 한다. 상점 유리창에 아침저녁 자체 방역합니다라는 문구도 있다. 하지만 손님들의 발길을 돌리기에는 기약이 없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장애인과 독거노인
,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더욱 큰 위험에 놓이게 된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대책을 전염병 심각단계 직전까지도 내놓지 않고 있었다. 이에 장애인계에서 목소리를 높이자 비로소 실효성 없는 대책을 겨우 내놓았었다.

 

필자가 얼마 전 장애인 가정을 방문했었다. 중증장애인 O씨는 고작 마스크 20개와 손소독제 3개만을 지원받았다고 했다. 끼니는 복지관 도시락 배달로 겨우 해결하지만 도우미 지원 서비스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엉망진창인 집안과 씻지 못한 몸에서는 악취가 풍겼다. 자원봉사자를 물색해 함께 방역과 청소를 해주고 생필품 몇 가지도 전달하고 왔다.


잠시 멈춤!’ 누군가의 삶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조금만 더 참자고 마음을 달래보지만 하루가 1년처럼 느껴질 이웃을 생각하니 마음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