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광주전자

김현동 승인 2017-01-11 15:10:36

도내최초의 장애인표준사업장

   

 

 

1989년 경기도 광주에서 처음 시작된 광주전자는 지난 1991년 홍천과 처음 인연을 맺고 법인으로서 재탄생했다.

광주전자는 홍천을 넘어 도내 장애인 고용의 견인차 역할은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강원도를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스피커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광주전자는 지난 91년 설립돼 전화기, 핸즈프리, TV, 라디오, 의료기기 등에 사용되는 스피커 200여종을 생산하고 있다. 한때 5,000여 개가 넘어가던 스피커 생산회사가 인건비의 부담 등으로 중국시장으로 진출해 넘어가면서 이제는 국내 유일하게 다품종 다량 생산을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이면서 명실상부 업계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최고의 스피커 제조업체다.
 

이렇듯 철저한 품질관리와 경영철학으로 최고의 품질과 경영의 투명성 제고, 생산공정 표준화로 지난 2003ISO 9001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2005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많았던 당시 상황에서도 오직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강원도 최초의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설립해 도내 많은 기업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나 단순히 표준사업장 설치에서 그치지 않고 장애인들과 함께 소통하고 가족으로서 그들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이끌어 주는 리더이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강원도 최초의 장애인표준사업장

 
 


▲김지연 이사

 


 

처음 광주전자는 홍천공장에 120명 광주공장 50, 서울사무소 직원들까지 갖춘 도내 2번째로 큰 규모의 회사였으나 인건비 문제와 동업자의 독자적인 회사 설립 등의 문제로 인해 40여명 규모로 축소됐다.
 

이 때 입은 상처로 인해 다시 정상화 되는데 까지 5년여가 걸렸다고 한다. 비록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된 앞선 기술력과 노력으로 다시금 재도약하는 기회를 갖고 지난 2005년에는 강원도 최초의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설립했다.
 

장애인표준사업장에 지원해주는 혜택도 있었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 대한 연민과 믿음이 있었기에 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모두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표준사업장 설립을 만류했지만 이제는 어느덧 시간이 흘러 수많은 장애인 직원들이 광주전자를 거쳐 갔다. 때로는 가슴 아픈 사연에 서로 눈물을 닦아주고, 울고 웃다 보니 이제는 약300여명이 훌쩍 넘는 마음의 가족들이 생겨났다.
 

비록 개인들의 사정으로 인해 모두 함께 근무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마음만은 변함없는 가족이다.
 

처음 장애인근로자들을 고용했을 때는 사실 막막하기도 했다.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앞섰다. 또 휴대폰 명의도용이나 대출사기 등 사건들도 잦아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기다리고 은행에 함께 데리고 가 저축하는 방법과 관리를 도와주다 보니 이제는 모두가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물론, 생활에 있어서는 아직 부족한 면들이 있지만 분명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또 감사하는 그들의 마음에 코끝이 찡해지기도 한다.

 

한발 앞선 기술의 광주전자
 

    


▲광주전자 생산 스피커

 

 

 

광주전자가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업계최고라는 평을 듣는 것은 단순히 우연만은 아니다.
 

오종오 대표는 21세기 새로운 시대의 초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경영문화를 창조하고 한발 앞선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피커, 모바일용 스피커, 통신기기용 스피커 및 최첨단 lcd tv용 스피커 등 이미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보다 다양한 제품을 연구 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현재 오종오 대표가 갖고 있는 특허기술인 진동자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 대해 강원대학교 교수진과 MOU를 맺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과 함께 사람에 대한 믿음과 노력은 광주전자를 더욱 빛나게 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최초의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과 장애인들에 대한 광주전자의 배려는 타 기업에 모범이 됐을 뿐만 아니라 광주전자가 다시금 한 걸음 나아가는 바탕이 되고 있다.
  
 


 

▲장애인 사원의 작업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