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 한 편의 여유] 8월의 시
천기웅 시인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9-08-06 10:46:13


▲ 천기웅 시인

8월의 시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달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나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 오는 것

풀섶엔 초롱꽃이 한창인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에

한번쯤은 녹음에 지쳐

가을산을 생각하게 하는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