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웃의 가치 있는 삶을 위해
춘천 연제철 기자(시인, 수필가)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9-07-09 11:29:34


춘천 연제철 기자(시인, 수필가)

 

삶을 살다보면 세상에는 남이 보아서는 안 되는 혼자만 해야 하는 일, 남이 보든 말든 관심 없이 하는 일, 그리고 남에게 보이기 위해 하는 일 등 많은 일들이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려면 빠르고 바쁘게 남보다 더 먼저 혼자 하려는 일이 빈번하게 눈에 보인다. 그렇다. 이 중에서도 의식적, 적극적으로 남에게 보이려하는 방향으로 변모해가는 것이 현대 사회의 일면이다. 근간에 사회복지관 주관으로 홀몸어르신 구순잔치를 하는데 1일 자식으로 동참하여 그동안 내 부모에게 못했던 효도를 했다.


나는 봉사자로서 홀몸어르신에게 자식으로
, 말동무로, 가사도우미로 주 1회 이상 일을 즐기며 한다. 고령화 사회로 변모되면서 소외된 이웃이 홀몸 어르신들이다. 이 분들은 생애 중 대부분을 수많은 고생을 하시면서 살아왔다. 일제강점기, 6.25 한국전쟁 후 경제발전과 전후복구에 많은 땀을 흘리며 자신보다 가족, 그리고 자식을 위해 굶주림과 추위, 가난의 고통 속에 많은 고생을 하셨다.


지금은 국가 복지정책이 많이 나아져 혜택을 받고 생활하고 있지만 늙고 병든 몸을 지닌 이분들의 생활은 여의치 못하다
. 그런데 이들을 위한 보이려는 의도로 봉사하는 척하는 사회가 일각에서 나타나 눈을 찌푸리게도 한다. 인생, 삶이란 겸손하고 양보하며 가진 것을 나누며 사는 것이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움의 고통을 겪는 이웃을 볼 때 조금의 힘이 되어주면 현재 절망하지는 않으리라 본다. 나의 수고스러움과 고생을 즐겁게 아는 사람은 늘 기쁜 어머니 마음으로 이웃과 사랑을 나눈다.


마음
()과 행동()은 늘 하나의 공동체로 움직임이 보다 밝고 알찬사회를 만들어 감이 아닐까. 우리가 무심한 일상 속에서 겪는 경험으로 가끔 거울을 들여다보다가 그 거울 속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이 낯설어 본적이 있을 것이다.


꿈속에서 횡재로 벼락부자를 꿈꾸다 잘못되어 타락의 행자가 된 날은 무언가 잃은 것 같은 허망감에 얼굴이 찌그려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 누군가를 돕고 사랑을 베풀어 뿌듯함을 느끼며 깬 날을 환한 미소와 활짝 펴진 얼굴로 더욱 멋져 보였으리라.

실상 인간의 삶을 지능으로만 따져 소위 그 신비성을 무()로 돌릴 때 인간은 그 삶의 맹목감속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거기에 따른 불안을 피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므로 인간의 본질적 불안은 개인적인 것보다 존재가치의 맹목감에서 오는 보편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조금이라도 치유해주고 위로하며 삶을 사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십시일반 고통 받는 자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도움의 손길을 뻗어 보듬어주고 고통을 분담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함에 소중하고 아름다운 가치실현의 꽃이 만발하리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