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한일전기주식회사 ③

김현동 승인 2017-01-11 13:03:21

장애인 근로자 인터뷰

    
 

 

한일전기 NC팀 이진구씨

 

한일전기 NC팀 이진구씨

다시 한 번 꿈꿀 수 있게 됐어요!”

 

한일전기 NC팀에서 일하고 있는 뇌병변장애 3급 이진구씨(34, )는 오늘도 밝은 미소를 보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영월에서 자장면 배달을 하며 지내던 이진구씨는 숨 쉴틈 없이 바쁜 일정과 열악한 근무조건 등으로 일을 그만두고 고민에 빠지게 됐다.
 

어려서부터 내 가게를 차려 주방장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배달원부터 성실이 일했지만, 장애를 갖고 있는 청년에 대한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과 열악한 환경은 주방장이 되고 싶은 순수한 청년에게는 너무나 가혹했다.
 

배달원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봤지만 취업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장애인고용공단의 도움으로 한일전기에 면접을 보게됐다.
 

한일전기는 장애에 대해 편견을 버리고 사람이 갖고 있는 능력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었고 그 결과 이진구씨는 20139월 한일전기에 입사하게 됐다.
 

모든 일이 그렇듯 처음 적응되기 까지는 힘들기도 했지만 자신을 장애인이 아닌 이진구라는 한명의 구성원으로 온전히 바라봐 주는 한일전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버텨낼 수 있었다.
 

한일전기는 진구씨를 비장애인 직원들과 같이 평등하게 대해줬다. “처음부터 동료들은 나를 평등하게 대해줬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어요라는 진구씨는 인터뷰 내내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또한 너무나 행복한 직장이지만 나중에는 다시 영월로 돌아가 내 가게를 차리고 싶다며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 했다.
 

원래 꿈은 내 가게를 차리고 주방 일을 하는 것이라는 진구씨는 결코 이룰 수 없을 것 같아 포기했던 꿈이지만 한일전기에서 다시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며 한일전기의 직원복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일드림 정미선씨

 


한일드림 정미선씨

일할 수 있다는게 너무너무 행복해요!

 

한일드림에 근무하는 정미선씨(51, )는 지체1급의 중증장애인이다.
 

누구보다 빠른 손놀림과 뛰어난 손재주를 가졌지만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웠다.
 

장애인 특히나 휠체어 없인 움직일 수 없는 중증의 장애인에게 취업이란 언감생심 꿈에서나 가능할지 모르는 먼 얘기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정미선씨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한일전기에서 장애인표준사업장 한일드림을 설립한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찾은 한일드림에서 미선씨는 빛을 찾았다.
 

하루하루 막막한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었다는 미선씨는 한일드림을 만나고 모든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턱이 없어 휠체어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건물, 휠체어가 들어가서 턴해도 무리없는 넉넉한 공간의 화장실 등 그동안 겪어왔던 어떤 직장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안락함과 배려가 너무나도 행복했다.
 

한일드림이야 말로 그녀가 생각했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직장, 최고의 직장이라고 말하는 정미선씨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또한 김종섭 대표님도 수시로 오셔서, 우리가 힘든일은 없는지 불편함은 없는지 확인하고 배려해 주고 있다장애인에게 필요한건 항공료 할인 같은 막연한 복지 서비스가 아니라 자립을 위한 경제전 기반마련이라며 취업이야 말로 그 해결책이고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한일드림이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년퇴임까지 오래오래 한일드림에서 일하고 싶다는 정미선씨는 한일드림은 장애인에게 최고의 직장이며 이곳에서 일하는 게 너무너무 행복하다장애인표준작업장을 만들어 장애인과 함께 일하고 발전해 나가겠다는 결정을 내려준 한일전기와 장애인고용공단 강원지사에 감사하다며 마지막으로 앞으로 한일드림과 같은 장애인표준작업장이 많이 생겨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나와 같은 행복을 느끼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