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기 ②
한일전기의 장애인 복지
한일전기의 장애인복지는 평등과 배려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없이 자신이 잘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여건 속에서 한일전기의 장애인 가족은 그동안 간절히 바라왔던 일하는 기쁨,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
■ 한일전기의 복지철학
▲김종섭 대표
한일전기 김종섭 대표
“홍익인간의 정신, 인간존중의 철학”
한일전기의 창업주인 김상호 명예회장은 한일전기의 사시(社是)를 “생산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봉사한다.”고 천명했다.
이러한 창업주의 의지를 이어 현재 한일전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종섭대표 역시 ‘인간존중’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직원들의 복지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김종섭 대표는 “한일전기는 기업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사익을 목표로 하지만 그 바탕에는 홍익인간의 정신, 인간존중이 깔려있어야 한다”며 “일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즐거우면 생산성은 자연히 올라가게 돼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수시로 공장을 돌아보고 직원들의 고충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종섭 대표는 “현재 생산공장을 새롭게 착공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로 직원들을 위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위한 일환”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한일전기의 철학은 공장자동화에 대한 생각에서도 알 수 있다. 일부 기업들이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직원을 줄이고 자동화를 도입 하는 반면, 한일전기는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자동화를 목표로 한다. 사람이 들기 힘든 무거운 짐을 옮겨주는 크레인과 같이 효율적인 도구로써 자동화를 꾀하고 있다.
김종섭 대표는 장애인 고용역시 이와 같은 인간존중의 철학의 결과로써 “장애인이기 때문에 고용하는 것이 아닌 균등한 기회를 통해 능력에 맞는 인재를 발굴한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을 고용하다보니 장애를 갖고 있는 직원들이 많이 늘었다”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현재 한일전기의 장애인 근로자는 17명으로 그중 중증이 6명이나 된다. 이는 장애에 대한 선입견으로 고용을 꺼리고 있는 여타 기업이 특히 중증 장애인의 경우 무조건 적으로 고용을 꺼리고 있는 것에 비해 굉장히 높은 비율이다.
이는 장애인 고용이 기업의 보여주기식 행사에서 벗어나 같은 그룹의 구성원으로서 차별 없이 균등한 기회를 통해 서로 상생하는 하나의 문화이자 선진 경영이다.
이러한 인간애와 복지철학이 지금의 한일전기를 세계에서 손꼽히는 펌프제조 회사이자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사랑하는 선풍기, 믹서기 등의 가전제품을 만든 원동력일 것이다.
▲지난 2014년 11월2일 열린 한일드림 발대식 모습.
■ 장애인표준사업장 한일드림(주)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아직은 다소 생소하다.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 고용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장애인의경제기반 마련을 위한 고용기회 확대로 기업과 장애인이 서로 win-win할 수 있는 제도이다.
한일전기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한일드림은 지난 2014년 당시 자회사를 통한 기업의 상생을 생각하고 있던 김종섭 대표가 장애인고용공단강원지사의 추천으로 장애인의 고용을 확대해 사회에 이바지 하는 장애인표준사업장에 대해 관심을 갖게됐고, 평소 ‘인간존중의 경영철학’과 창업주의 ‘생산을 통한 사회의 이바지 한다’는 사훈에도 부합되어 창립 50주년을 맞아 장애인 설립됐다.
현재 15명의 장애인 근로자들이 소형가전제품 조립 및 부품가공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완제품 생산이라는 목표를 갖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한일드림은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써 장애인의 편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선 문턱이 없는 작업장 환경이다. 일부 장애인표준사업장의 경우 문마다 문턱이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일드림은 문턱을 최대한 없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근로자들이 편하게 쉴수 있는 휴게실과 식당, 휠체어가 충분히 움직일 수 있도록 공간을 충분히 마련한 화장실 등 장애인이 불편을 겪기 쉬운 부분 하나하나를 신경쓰고 있다.
한일드림 김성중 공장장은 “처음에는 직원들간에도 어색하고 불편해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장애유형과 상관없이 가족처럼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며 “장애인 근로자들이 각자 자신이 잘하는 일을 찾아 강점을 강화하고 서로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의 장점은 집중력과 끈기라며 각자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공장장 입장에서도 매우 고맙다”며 장애인근로자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한일드림은 한일전기 본사와 동일한 복지지원을 통해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이직율 또한 매우 낮다.
이는 한일드림뿐만 아니라 한일전기 모두에 걸쳐 ‘인간 존중’ 사람을 위한 기업이라는 정신이 바탕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