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 한편의 여유] 3월에 꿈꾸는 사랑
천기웅 시인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9-03-12 10:57:04


▲ 천기웅 시인

봄이 오면 나도

예쁜 꽃 한 송이 피우고 싶어

어울려 피는 꽃이 되어

더불어 나누는 향기이고 싶어

 

용서의 꽃은

돌아선 등을 마주 보게 하고

이해의 꽃은

멀어진 꽃을 가깝게 하지

겸손의 꽃은

다가선 걸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의 꽃은

멀어진 마음을 이어주는 기쁨이 되지

나눔의 꽃은

생각만 해도 행복한 미소

배려의 꽃은

바라만 봐도 아름다운 풍경인걸

 

사랑과 믿음의 빛으로

어디에 있건

환히 나를 비추는 당신

햇살같이 고마운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마음의 꽃 한 송이 피워내는 일 지켜주는 일

그 향기로 서로를 보듬고

감사하다는 말은

심안의 맑은 물소리

고요한 떨림의 고백 같은 겻

행복의 뜰이 봄을 맞이할 때

사랑의 꽃 갈아입고 나비처럼 날아서

당신의 뜰로 놀러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