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복지단상]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밝았다.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9-01-02 10:44:05


연제철 수필가, 본지 기자

 

2019년 기해년(己亥年)60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 돼지해라고 한다. 돼지는 독사의 천적으로서 인류가 토굴생활을 할 때부터 가족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였으며, 한자의 집가()’자 역시 돼지돈갓머리의 합자라는 점에서 보면 돼지가 신장으로 모셔진 이유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집돼지는 북두칠성 제5염정성의 정령동물로 민간에서 자식을 우리 돼지라고 부르는 풍속의 뿌리가 된다.

 

2019년 회갑을 맞이하는 1959년생은 어렵고 힘든 시기에 58년 개띠와 더불어 많은 인원이 태어나 묵묵히 자라서는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한 주역(主役)이 되었다.


너나 할 것 없이 나물죽에 감자 듬성듬성 섞인 옥수수밥을 먹으며 살았고
, 속칭 꿀꿀이죽을 먹는 집도 많았었다. 초등학교에 다닐 당시에는 점심시간에 우유 또는 분유가루, 강냉이 죽, 그리고 강냉이 빵이 우리의 허기를 달래주곤 했다.


돼지띠는 정직하고 단순하며 강인하다
. 침착하고 이해심 있는 돼지띠는 타인의 잘못들을 용서할 수 있는 성실하고 선량한 사람이며 재산을 훌륭하게 사용한다.


가축백과 사전을 보면 돼지는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마구 먹어대지 않는다
. 극심한 기아상태가 아닌 한, 사람과 달리, 돼지는 적당한 양의 식사를 하지 절대로 과식하거나 식탐(食貪) 하지 않는다.


새끼 돼지는 자기에게 할당된 어미의 젖꼭지와 젖 외에는 결코 남의 영역을 넘보지 않는다
. 또 어미 돼지는 자기 새끼 모두가 어미 젖꼭지를 물었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야 젖을 분비할 정도로 지혜롭다. 감각도 예민하고, 세간의 속설과 달리 머리도 IQ 55이상이다. 편견과 달리 여타 동물보다 수영을 더 잘하며, 최고 시속 50속도로 달리기도 잘한다.


현대 사회에서도 단연 인기 있고 좋은 동물이다
. 삼겹살, 오겹살, 돈육(豚肉), 불고기, 갈비, 순대, 곱창 등으로 사람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한다. 인체와 질병 연구를 위한 실험동물로서 인간에게 이식할 장기로 자기 몸을 아낌없이 바치기도 한다.


중국 민화에서는 흰돼지를 상서로운 동물로 여기며 농경 사회에서 인간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동반자였다
. 또한 금전운이 따르는 동물로 유명하다.


돼지꿈은 우리 민속에서 대표적인 길몽이다
.


복권당첨 된 사람들 이야기에 빠지지 않는 것이 돼지꿈이다
. 오늘날 흔히 집에서 키우는 돼지는 돈()자로 쓴다. 즉 돼지꿈을 꾸면 돈이 생긴다고 하는데, 돼지를 뜻하는 한자 과 금전을 뜻하는 우리말 의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저출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디 황금돼지해 출산 붐을 이루는 새해 하늘의 축복을 간절히 원하고 또한 남과 북의 화해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요즘 국민모두가 돼지꿈을 꾸어 한반도 평화통일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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