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영혼을 살찌우는 시] 가을 여행
김광태 시인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8-10-23 10:45:44


▲ 김광태 시인(강원 명진학교 전공부 2학년 소속)

가을 여행

       

좁은 울안에서

살아온 날들 버석거리며

모진 겨울 대비하여

뛀궈내는 나뭇잎들의 아우성

 

내 안에 모두를 담기엔

너무 커버린 세월

무심한 허수아비의 눈길

지게에 가득한 침묵의 바람

 

수백번의 꿈을 꾸며

쉬지 않고 종이학을 나리는

기억 저편 타는 노을 속

나를 찾아가는 길 아득하여도

 

지친 어깨 보듬어줄 눈부신 햇살 있으니

새날을 찾아가는 기인 여행길

외롭지 않아


 

  <제15회 강원도장애인종합예술제 출품 1등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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