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태 시인(강원 명진학교 전공부 2학년 소속)
가을 여행
좁은 울안에서
살아온 날들 버석거리며
모진 겨울 대비하여
뛀궈내는 나뭇잎들의 아우성
내 안에 모두를 담기엔
너무 커버린 세월
무심한 허수아비의 눈길
지게에 가득한 침묵의 바람
수백번의 꿈을 꾸며
쉬지 않고 종이학을 나리는
기억 저편 타는 노을 속
나를 찾아가는 길 아득하여도
지친 어깨 보듬어줄 눈부신 햇살 있으니
새날을 찾아가는 기인 여행길
외롭지 않아
<제15회 강원도장애인종합예술제 출품 1등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