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00세 시대에 부는 건강열풍, 장애인도 적극 가세하자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복합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중요, 비장애인 위주의 문화여가 장소 개선에 목소리를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8-10-02


▲ 지소현 본지 공동대표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건강열풍이 일고 있다. 온갖 매스컴에서는 몸에 좋다는 식재료와 운동에 대한 정보가 넘치고 자치단체마다 걷기 길과 자전거도로 조성에 열정을 쏟는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노동시간이 단축되면서 동참하는 사람들로 홍수가 난다.


건강이란 무엇일까
. 병이 없는 상태,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태, 사회적으로 인간관계가 원만한 상태 등 포괄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질병이 없고 스트레스를 회복할 수 있는 정신을 소유하고 사회활동에 문제가 없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장애인에 대한 건강을 짚어본다
.


장애인이란 신체적
, 정신적인 기능이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제한이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애당초 건강한 사람의 범주에서 벗어났다는 편견의 집단이다. 그렇다면 최근의 불고 있는 건강열풍에서도 제외될 존재들일까?


분명히 아니다
. 손상된 잔존기능의 퇴화를 막고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복합적인 문제를 예방하려면 선두주자가 되어야 한다. 등록 장애인 70% 이상이 60세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장애 원인이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장애를 입고 늙어가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장애가 나이 들수록 심해져서 마치 저절로 스러지는 식물처럼 될 수도 있기에 인간답지 못한 비참함이다.

 

돌아보면 장애인복지 초기에는 장애인은 병든 사람 그 자체였고 서비스도 의식주해결이 주를 이루었다. 어느 통계에 의하면 장애인의 평균수명은 60세다. 물론 다운증후군 등 선천적으로 수명이 짧은 이들도 포함된 수치지만 장애로 인해 활동의 범위도 좁고 운동도 하지 않으며 심리적인 우울감에 젖어 살기에 비장애인보다 오래 살지 못 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일회성인 삶인지라 누구나 고귀하며 오래 살도록 노력하는 것도 권리이다
. 이 같은 문제에 봉착하여 장애인복지 분야에서는 무엇보다 건강권이 회자되고 있다.


자취를 더듬어 보면
198912심신 장애자라는 말이 장애인 복지법이라는 용어로 변경되면서 장애인에게 의료비를 지급할 수 있는 조항(361)이 마련되었다. 이에 진료 및 치료비, 보장구지원을 받게 되었다, 이어서 201512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이 재정되고 201712월에 장애인 건강권법이 시행됨으로서 올해 주치의 제도를 시범사업으로 실시, 본격적인 운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자세히 설명하면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해서 장애인의 건강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의무로 명시된 것이다.

 

부뚜막에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는 옛말이 있지 않은가. 만들어진 제도를 장애인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활용할 때다. 또한 범국민적인 건강열풍에 가세하여 산책로를 걷고 수영장이나 운동기구가 있는 문화센터 등으로도 나서야한다. 신체적 손상이 있을지라도 심리적, 정서적, 감성적. 긍정적인 자생력을 지닌 자에게 그 누가 건강하지 못한 존재라고 낙인을 찍을 수 있겠는가. 또한 비장애인들 전유물처럼 설계된 트래킹코스나 영화관, 운동기구 활용장소 등이 설계당시부터 장애인들도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도 내야한다. 미국은 인기 있는 공연장 입장 시 장애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도록 별도의 문을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보지 못했다. 이제 건강열풍 속에서 장애인에게 불리한 것들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짚으면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