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살며 사랑하며]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8-05-23 10:16:58


▲ 춘천 연제철 기자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사이버안심존애플리케이션으로 보행 중 스마트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5~7걸음을 걸으면 화면이 잠기는 스몸비(Smombi)’ 방지 기능을 5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했다.


행정안전부의 발표에 따르면
, 최근 5년간 스마트폰 관련 교통사고는 2.2배 증가, 보행자 관련 사고는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발생한 연령대는 20대 이하 청소년이 40.1%이며 사고 발생시간은 오후 3~5시에 가장 높다고 했다. 또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은 인지능력과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주변 상황에 대한 집중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사고위험이 76나 증가한다고 했다.

 

국내에 스마트폰 보유는 올해로 84를 넘어 세계 4위다. 국민 5명 중 4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셈이다. 이에 수그리족이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고 문자를 날리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람들을 뜻한다.


차도
, 보도, 공공장소 어디나 장소 불문하고 통화를 하거나 이어폰을 낀 상태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보행자들도 넘쳐난다. 어떤 이는 폰 보면서 걸어 다니는 것이 익숙해져 위험하지 않다고까지 하니 기가 막힌다. 앞사람과 부딪혀서 시비가 일어나 봉변을 당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고, 좁은 골목길 차도에서는 아슬아슬 서로가 비켜가는 데 말이다.


또한 도로상태가 평평하지 않거나 보형물이 많은 입
·출입 금지구역, 상가인접 지역은 등 곳곳에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에 스마트폰과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의 한 남성이 해안가 노을을 보기 위해 절벽으로 가던 중 스마트폰을 보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하고
, 중국에서도 휴대전화로 인한 사고가 심각해 디터미우족(고개 숙인 민족)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고 한다.

 

이에 스마트폰 안전시스템을 겸한 스몸비개발은 환영할만하다. 방법은 사이버안심존앱을 원스토어를 통해 업데이트 하거나, 부모·자녀용 앱을 신규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고 한다.


특히 오후
3~5시는 청소년의 하교 시간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서비스를 통해 청소년의 보행 중 스마트폰 이용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다
. 어른이든 청소년이든 장애인이든 사고는 아차하는 한 순간이다. 모두가 바쁜 시대지만 앞을 보며 걷고 공중도덕을 지키며 상대방과 나의 안전을 의식하는 것만이 스마트폰보다 더 좋은 물건이 생긴다 해도 정신이 문명을 주도하는 삶이 될 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