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단체를 찾아서] 장애인복지는 지역사회 인식개선에서 출발
농촌지역 특화 장애인복지서비스 제도 필요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8-06-26


서종만 지체장애인협회인제군지회장



우리나라에 장애인복지는 지난 80년 이후 지금까지 활발하게 발전해 왔다. 하지만 250만 여명의 장애인들은 지자체에 따라 서비스 질에 차이가 있어 고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은 도시에 비해 의료, 교육, 문화 등에서 차이가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당사자 중심으로 노력하는 인제군지체장애인협회 서종만 회장(66)을 방문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장애인들이 도와달라고 하기 전에 이웃사람들과 복지서비스 종사자들이 먼저 다가가 불편한 것이 무엇인가를 살피는 것이 옳습니다. 이유는 농촌지역 장애인들은 정보에 어둡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는 서 회장은 인제군사회복지대표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맞춤형복지가 중요성을 절실히 알게 되었다고 했다.


올해로
11년째 장애인복지현장에서 봉사하는 서 회장은 건장한 산림청 소속직원이었다. 수년전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되었으며 좌절을 딛고 일어서게 된 계기가 바르게살기 운동단체에 가입, 회원들의 관심과 격려 덕분이었다고 했다. 서 회장은 희망과 용기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있음을 강조했다. “불편한 몸으로 평생을 산다는 것은 절망 그 자체지요. 저는 바르게살기협회에서 배운 봉사정신을 장애인들에게 돌리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었습니다. 내친김에 인제군지체장애인협회 기린면분회장으로 헌신을 시작했고 2011년 지금의 인제군지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도 있었지만 보람으로 만회 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장을 살펴보는 서종만 회장

특히 서 회장은 장애인보호작업장에 열정을 쏟고 있다고 했다. 그 곳은 11명의 장애인근로자가 용대리에서 수급한 황태 뼈를 추리고 포장해서 판매하고 있다. 농촌지역임을 감안할 때 장애인들에게 일자리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나 다름없었다.


서 회장은
대도시 장애인들은 복지카드로 지하철 무료 이용, 문화시설입장료 감면 등등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것이 없는 농촌지역 장애인들은 일상생활에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예를 들어 이미용 할인 또는 대중탕 이용이나 생필품 할인 등 바우처 사업으로 지자체가 연구하면 방안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수급 장애인 중에서 돈을 벌면 벌어들인 금액만큼 수급액을 삭감하지 말고 그대로 주어서 가난을 벗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장애인들이 경제활동을 회피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정책보다는 일할 수 있는 장애인을 일터로 끌어내는 복지가 중요하지요.”라며 강조했다.

 

이처럼 장애인복지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가진 서 회장은 2013년 인제군수 표창장, 2015년 도지사표창, 2016년 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남들이 공로를 인정해주는 것보다 회원들이 함께 해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6.13 지방선거를 통해 입성한 최상기 인제군수와 군의원들이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이웃들 속에서 지체장애인협회 인제군지회가 장애인 인식개선의 중심거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