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복지단상] 가장 매혹적인 일
지소현 본지 공동대표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8-03-13

[복지단상]

 

가장 매혹적인 일

   

지소현 본지 공동대표


남을 돕는 것보다 사람을 매혹시키는 것은 없다고 누군가 말했다. 매혹적인 사람의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넘쳐난다. 성공의 근원이 사람과 사람사이에 있기에 좋은 사람을 불러들이는 성품, 즉 남을 돕는 습관은 곧 나를 돕는 일이다. 이러한 놀라운 순환의 법칙은 일찍이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은가?


주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하지만 바쁘고 복잡한 현대는 남의 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버겁다
. 교감의 에너지가 고갈된 사람들은 옆집사람 얼굴조차 낯설고, 사망한지 오래 돼서야 발견되는 1인 가구의 비극적 이야기는 흔하다. 이처럼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사라져가는 세상에서 타인을 돌아보는 사람은 풍부한 지하자원을 품은 영토나 다름없다. 그 자원은 재화가 되고 재화는 삶을 윤택하게 하고 윤택한 삶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 장애인들은 사회, 경제, 문화, 교육 등 사회전반에 거쳐 대표적인 소외계층이다. 아무리 차별과 편견을 넘자고 외쳐도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다. 사회활동을 아무렇지 않은 척 열심히 해온 어느 나이든 장애인은 사람들 속에서 동등하고자 노력한 만큼 알게 모르게 난 상처 때문에 수시로 우울해진다고 했다. 위축된 심리상태로 감당해야 했던 비장애인들과의 치열한 경쟁, 그 경쟁으로 얻은 지위에 대한 시기, 질투, 나아가 탈취를 목적으로 한 자들의 모함 등등... 지난날을 돌이킬수록 따끔거려서 오히려 고립 속에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부럽다고도 했다.

 

하지만 삶이 고달플수록, 외로울수록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풀라고 말하고 싶다. 행여 가난하여 줄 것이 없다면 진실이 담긴 인사, 안부 전화, 소소한 이야기라도 나누면 된다. 어쩌면 세파에 지친 이웃이 따듯한 말 한마디로 회생의 기적을 맞이할 수도 있지 않은가?


가장 매혹적이면서 가장 큰 자원인 누군가를 돕는 일
!


여기에 빈부귀천
, 장애유무, 남녀노소가 어찌 있을까. 아니 육신은 건강하나 교감 능력 상실로 고립을 자초하는 자들보다 장애를 가졌으나 남을 돕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을 장애를 희망으로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서로 치유를 해주는 동료상담, 콩 한쪽도 나누는 기부활동 등 우리도 남을 돕고 살아요.”하는 매혹적인 장애인들 목소리가 도처에서 들리길 바란다. 이는 차별과 편견을 넘는 지혜이며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향한 발맞춤이기도 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