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단체를 찾아서] 장애인에게도 행복하게 일할 기회를!
고창남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화천군지회 지회장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8-04-17


고창남 사)지체장애인협회 화천군지회 지회장


고창남 회장(65/지체2)은 원주시 소초면 교항리에서 태어났다. 그 시절 흔하던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되었지만 형제들의 남다른 우애로 모나지 않은 성격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라 중학교 중퇴가 최종학력이 됐다.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배우던 15세에 화천으로 이사를 했으며 23세에 결혼과 동시에 가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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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되던 해, 낮에는 농작물을 가꾸고 밤에는 식당주방에서 요리 기술을 배워 조리사 2급 시험에 합격했다. 이러한 노력은 장애를 딛고 가난을 벗어나는 디딤돌이 됐다. 국가의 중동 건설 붐에 동승해 요르단(한보건설), 리비아(동아건설) 파견 주방장으로 외화를 벌어들였다.


그 후 가정경제가 안정을 찾자 장애인 복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으며
199845세가 되던 해 지체장애인협회 회천군지회를 창립했다. 특유의 자립심을 발휘, 2003화천군장애인작업장장갑공장을 설립, 1공장, 2공장, 3공장으로 확장하여 수많은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또한 수익창출을 위한 영업을 직접 뛰어서 조달청 납품은 물론이고 화천 주둔 군부대 3개 사단과 계약체결, 일반 시장의 면장갑 수거 재활용사업, 강원도청 장애인 일자리 창출 매립지 분류사업 수탁 등의 성과를 올렸다.


장애인에게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입니다. 도움만 받는 가난한 장애인이 아니라 당당하게 벌어서 자립하고 나보다 더 못한 중증장애인을 돌보면서 사는 것이 인간으로서 최고의 행복입니다.”

 



▲ 매립지에서 일하는 장애인들.

6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시대의 흐름과 지역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만큼은 아직도 30대인 고창남 회장이다. 식지 않은 에너지로 2016년 화천군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 자가용시대를 맞이했으나 여전히 불편한 농촌지역 장애인들의 이동이 편리하도록 기틀도 마련했다. 또한 2015년에는 화천군으로부터 4,8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저소득 장애인 5명이 매립지분류사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과부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장애인 사정은 장애인이 더 잘 압니다. 그래서 저는 중증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 장애인들에게 정기적인 후원을 하고 연말 나눔 행사도 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의 진심이 보여질 때 받는 사람도 새롭게 살아갈 힘을 얻거든요. 형식적인 나눔은 수치감만 주지요.”


부인과 슬하에
31, 손주 6명을 둔 고창남 회장은 자신의 가족 못지않게 동료 장애인들을 사랑하며 남은 인생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지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