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패럴림픽의 성공이 진정한 올림픽의 완성!
강원지방경찰청장 원경환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8-03-13

[기고]


패럴림픽의 성공이 진정한 올림픽의 완성!   



▲ 강원지방경찰청장 원경환

 

내가 갖지 못한 것보다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라, 나는 매일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



팔다리가 없이 태어났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파하고 있는 호주 출신
닉 부이치치’ (Nick Vujicic)의 말이라고 한다. 감당하기 힘든 역경을 극복한 사람의 메시지이기에 유독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살다보면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닉 부이치치의 말처럼 내가 갖지 못한 것보다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고향 평창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필자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농업고등학교에 진학했었고, 대학진학도 포기한 채 첫 직장 농협에서 일하다가 경찰공무원에 투신하기까지 인생에 크고 작은 굴곡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며 대학원까지 마치고, 강원경찰청장이라는 과분한 영예를 안기까지 나도 모를 내면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 되었던 것 같다. 불굴의 의지로 신체적 어려움에 맞서는 장애인분들처럼 권토중래(捲土重來)의 자세로 끊임없이 도전했기에 내가 처한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본다.


지난 39일 신체의 어려움을 끊임없는 도전으로 극복한 이들의 스포츠 축제, 평창동계패럴림픽이 10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으며 장애와 싸우는 패럴림픽 선수들의 경기는 세계인에게 한 편의 감동 드라마를 선사한다.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처럼 자랑스러운 것은 없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노력과 끊임없는 도전 정신일 것이다. 4년간의 힘든 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결전에 나서는 모든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번 동계패럴림픽이 갖는 의미는 여느 대회와 남다르다. 1988년 서울에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최초로 함께 열린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49개국의 선수, 임원 등 25천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당초 우려와 달리 대회 입장권 판매율도 높아 국민적 관심과 성원도 대회 성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원경찰에서도 안전을 넘어 감동을 주는 치안서비스를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연인원 72천여명의 경찰관이 빈틈없는 안전활동을 펼치게 된다. 전 경찰관에게 장애인 에티켓 교육을 실시하고, 장애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수화 및 통역경찰관이 집중배치된다. 각종 사건사고에 대비해 장애인 경찰 조사 가이드를 제작하고,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앱과 수화번역 도우미 앱도 활용될 계획이다. 경찰서비스센터 진입로에 휠체어 경사로를 신설하고 스노모빌, 설상 궤도차 등을 활용해 장애인 선수와 관람객에게 이동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뜻이 있으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마음으로 강원경찰 모두가 동계패럴림픽 성공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다.


휠체어 여행가이자 장애인 운동가 스콧 레인즈는 집안에만 있어선 행복해질 수 없다고 했다. 선진국일수록 거리에서 장애인과 자주 마주치게 되는데 장애인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세심하게 잘 갖춰 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도 대회기간 강원도를 방문하는 장애인 선수와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장애인을 위한 출입문 열어주기, 자동차 서행하기 등 선진 시민의식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이번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장애극복, 평등과 공존의 가치를 일깨우고, 장애인의 고통과 불편에 무심했던 우리 사회의 벽을 걷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