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복지단상] 차별과 편견을 넘어 존중, 화합, 평등의 탑을 쌓자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8-03-05

차별과 편견을 넘어 존중, 화합, 평등의 탑을 쌓자




▲ 지소현 본지 공동대표

온 국민이 성공을 기원하던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외신은 일제히 흠잡을 것이 없는 것이 흠이라는 극찬을 하고 남보다도 멀게 느껴지던 북한이 참여해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옛말을 실감하게 했다.


각본 없는 감동의 드라마
! 하지만 그 중에는 잊지 못할 교훈을 준 게임이 하나 있다. 여자스피드스케이트 팀추월 경기다, 한 팀인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선수가 협력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끝부분에서 개인 경주처럼 각각이었고 인터뷰 때는 마치 동료를 왕따 시키는 것처럼 비춰졌었다. 여기저기서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고 선수 당사자들 역시 큰 상처를 입었다. 만일 세 명의 선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성적과 상관없이 국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지 않았을까.

 

문득 근간에 남성중심 문화의 산물인 성폭력(희롱) 피해 여성들이 도처에서 벌이는 미투운동이 생각난다. 오랜 세월 각계각층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폭력(희롱)이 있어 왔지만 피해 여성들은 수치감, 사회적 배제, 불이익, 보복이 두려워 다중적인 아픔을 견디면서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양성평등, 인권존중이라는 인식에 힘입어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받기 시작했다. 즉 약자의 신음소리에 반응하고 꼴찌에게도 박수를 보내는 사회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기득권을 주장하고 이기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도처에 있는 한
, 동료를 밀어주고 당겨주지 않고 혼자서 냅다 달린 여자스피드스케이트 팀추월 선수를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진실로 화합과 약자를 배려하는 마음들이 넘쳐나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그리고 며칠 후면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패럴림픽이 열린다
. 평화와 인류애 진작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미투를 수용하는 변화처럼 장애인 선수들에게도 함성과 박수가 쏟아지길 기대한다. 아니 비장애인 선수들이 보여준 현란한 몸짓에 못 미치더라도 장애를 딛고 한계를 넘어선 투지에 더 큰 응원을 보내 주길 바란다,


돌아
보면 인류의 역사는 인종차별, 성차별, 장애인차별, 빈부의 차별, 문화의 차별을 딛고 함께 행복을 향해 한 계단씩 오른 노력의 역사였다. 매 단계마다 용기 있는 누군가와 그를 포용한 성숙한 인성의 소유자들이 있었다. 작은 나라 안에 세계인이 모여들고 견고한 가치관에도 얼음이 녹는 것 같은 변화가 이는 지금, 우리가 흔들림 없이 바라보아야 할 푯대는 존중, 화합, 평등임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이러한 것들이 모여 커다란 탑으로 솟을 때 진정 자자손손 빛나는 유산이 탄생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