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관광지 남이섬
전명준 대표이사를 만나다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8-04-11 10:30:49

과거 장애인복지가 의식주 해결에 집중되었다면 이제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교육, 문화와 관광, 여가활동의 평등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불편 없이 즐길 장소는 많지 않은 실정에서 장애인과 노약자가 이용하기 편리한 남이섬, 전명준 대표이사(55)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전명준 남이섬 대표이사/서재에서

 

1. 낭만과 감성의 땅, 남이섬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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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댐으로 인해 탄생한 내륙의 섬 대표적인 국제관광지 문화예술 자연생태의 청정정원 한국 휴양관광의 기준사례


남이섬은 최근 수년간 세계
120여 개국으로부터 100만 이상의 외국인관광객을 포함, 연간 300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제관광지입니다. 남이섬은 1944년 청평댐이 개발 되면서 강원도와 경기도 사이에 북한강 강물이 차올라 탄생한 내륙의 섬입니다. 금융인, 출판인이자 문화예술후원자인 민병도 선생(1916~2006)1965년 토지를 매입, 모래와 자갈, 잡초가 우거진 불모지에 나무를 심으며 한국관광의 미래를 계획했습니다. 80년대에는 청춘들의 추억의 장소이기도 했지만 국민적 문화욕구가 급격히 변모하던 2000년대 들어 [문화예술 자연생태의 청정정원]으로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자연을 훼손치 않는 환경조성과 문화예술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한국 휴양관광의 기준사례로 회자됩니다.


■ ▹
환경 친화적 개발사업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주 유니세프, 유네스코 등의 국제기구와 예술 활동 후원


우선 환경 분야에서는 환경운동연합
, 환경교육센터 및 YMCA, YWCA 등의 시민환경단체와 함께 재활용운동, 환경감시, 환경 친화적 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지역 고등학교와 다문화미혼모복지기관, 독립유공자 지원, 광복회 후원 등 사회적 책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 분야에서는 유니세프, 유네스코 등의 국제기구 및 저변의 작가군과 순수미술에서 종합예술축제까지 다양한 장르에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 ▹<겨울연가> 촬영장소로 한류 열풍 발원지 국제적 청정관광휴양지 관광객이 함께하는 문화의 발신지


2001년 남이섬에서 촬영한 <겨울연가>는 젊은 연인의 자연 속에서의 순수한 사랑이 대만,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 관광객들 감성을 자극해, 이곳이 한류의 발원지가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북미, 유럽, 중동,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가장 찾고 싶어 하는 청정 환경 <국제적 관광휴양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노래박물관, 세계민족악기전시관, 평화랑갤러리, 남문갤러리, 아이들랜드(국제어린이도서관), 문화원, 공예원, 행복원미술관, 유니세프홀, 안데르센그림책센터 등 문화공간이 있으며, 객실이 화가들 갤러리로 꾸며진 호텔정관루가 있습니다. 또한 연간 600여회의 공연과 연극, 축제, 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펼쳐짐으로서 작가와 방문객이 함께 만드는 문화의 발신지입니다.

 

2. 섬지기 사장님의 개인적 철학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
장대한 절경이나 고대 유적지가 없는 작은 우리나라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현재 감성콘텐츠가 한류의 원동력 나미나라공화국은 자유로움, 자연과 어우러진 평안한 휴식처 100년 앞을 내다보는 사람중심 문화융성 철학 섬지기 10년을 담은 볼펜 그림 남이섬저서 출간


20161,700만 명이던 방한외국인이 지난 해 400만 명이나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내국인 출국은 3천만 명이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때에 생각해볼 것은 만일 인천공항에 내린 외국인이 한국에 왔는데 어딜 가야 하나요?’ 하면 우리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경복궁, 불국사, 설악산을 추천하나요? 백화점 가서 쇼핑하게 하고 춘천 닭갈비 먹으라고 하나요?


중국의 장가계
. 황산, 계림, 만리장성 같은 장대한 절경도 없고 유럽처럼 수천 년 역사를 간직한 유적지도 보존되지 못했습니다. 동남아시아나 미주 대륙처럼 자원부국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들은 왜 동방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을 찾아올까요?


감성 콘텐츠로 다가간 최근 십여 년이 한류의 원동력이었습니다
. 시설물이나 물질적 상품에 앞서 다름의 체험을 기대하는 곳이 대한민국인데, 우리는 K-pop이나 드라마 열기가 식게 될 몇 년 후를 걱정하기보다는 우려먹기에만 혈안입니다. 그러니 외국인 재방문은 줄고 내국인은 해외로 나가게 되는 현상이 당연해진 것입니다.

 

북한강 상류에 떠 있는 작은 섬, 이곳에는 변변한 시설이나 건축물도 없고 놀이시설이 많지 않습니다. 배 타고 들어와 공연과 전시에 흠뻑 취하고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산책합니다. 도자기나 유리체험도 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잔디밭에서 쉴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판매음식에는 원가개념을 없앴기에 넉넉함을 담았고, 인위적인 상행위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문화적 특별함으로
나미나라공화국이라는 재미있는 플랫폼을 운영컨셉으로 잡았고 비자와 여권, 화폐, 우표를 자체 통용시킵니다. 직급 없는 직원들은 평생 일할 수 있고, 이슬람 기도실과 할랄식당을 운영한지도 오래되었습니다. 즉 자연과 사람이 평화롭게 공존하면서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100년을 내다보는 사람중심의 문화융성 시대를 여는 것이 철학입니다.  

 


▲ 남이섬지기 전명준 대표의 저서

또한 그러한 소망을 품고 이곳을 찾는 분들의 시중들기, 청소하기, 나무와 꽃 가꾸기, 공연장의 수발들기를 하면서, 보고 듣고 생각한 것들을 볼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엮어 책을 만들었습니다. 40이 넘은 나이에 이 곳 섬지기로 온 저의 체험을 설렘과 끌림이 있는 역사로 오래도록 남기고 싶어서입니다.

 

3. 사장님이 바라는 문화융성이란 곧 사람중심인데 남이섬만의 특별한 것이 있는지요.


■ ▹
201012월 한국최초(세계 14번째)유니세프 어린이친화공원(Unicef Child Friendly Park) 선정 여직원들의 모성보호를 위한 일터 )장애인인권포럼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 관광지로 선정


한국 최초 유니세프가 선정한 어린이 친화공원입니다
. 이에 남이섬 세계책나라축제등은 어린이 정책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여직원들의 모성 보호와 근무 안정화에 노력해 왔고 20178, 유니세프로부터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사)장애인인권포럼에서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관광지 ‘Easy Place’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4.
사회공헌 현황과 장애인정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
교육, 복지 후원 정부의 장애인의무고용 비율을 웃도는 장애인직원 채용


<세계책나라축제> <재단법인노래의섬>과 지역의 교육 및 복지 후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 직원 현황을 보면 관광조경파트, 환경관리파트, 랜딩사업부 웰컴파트, 호텔정관루 관리파트 등 총 10명이 주요 보직을 맡는 등 불평등이나 차별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남이섬은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5. 도내 장애인 및 가족, 봉사자, 후원자들을 위해 구체적인 프로그램 안내를 부탁드립니다.

■ ▹연간 600회 이상의 공연과 전시, ‘호텔정관루에서 숙박 가능 아시안 패밀리레스토랑 세대별 취향별로 즐길 수 있는 메뉴


앞서 소개했듯이 연간 600회 이상의 공연과 전시가 열리고 섬 내 호텔정관루에서 숙박을 할 수 있으며, 아시안 패밀리레스토랑 동문, 한식당 남문,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섬향기, 간단한 퓨전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고목까지, 세대별 취향별 메뉴를 위한 식당과 카페가 운영됩니다. 그리고 특히 새봄을 맞이하여 4월 공연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6.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


오늘이 좋은 남이섬! 이곳에서 장애인 여러분의 꿈과 용기를 회복하세요.


남이섬은 순박한 땅입니다
. 꽃 피는 봄은 설렘의 동화이고, 여름은 2만 그루의 나무가 싱그러운 그늘을 선사합니다. 타조와 청설모가 함께 사는 가을은 단풍 속에서 시인이 되고, 겨울 강 얼음을 깨고 순백의 남이섬으로 향하는 뱃길은 신비감을 줍니다. 특히 특산물과 체험 형 핸드메이드 상품은 1,000만 외국인에게 추억을 가져가게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관광자존심은 쇼핑이나 드라마가 아닌 관광품격입니다
. 남이섬은 오늘이 좋습니다. 도내 10만 장애인과 가족 여러분, 오늘이 좋은 남이섬에서 더 새로운 내일을 위해 꿈과 용기를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정리 지소현기자)

 

강원장애인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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