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Special Tree - 52] 꼬메 프리마(Come Prima)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7-12-12 10:38:16

[Special Tree - 52]

 

꼬메 프리마(Come Prima)


민 성 숙(경운교육연구소장)

 

민성숙(경운교육연구소장)
 

 

 

 꼬메 프리마는 ‘이전처럼’ 또는 ‘처음처럼’이라는 뜻입니다. 오늘은 ‘꼬메 프리마’라는 칸초네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 노래는 마리오 판첼리가 작사하고 디 파올라와 타칸니가 작곡한 1958년도의 칸초네입니다. 당시 이 노래를 부른 토니 달라라의 이름이 전세계에 알려지게 한 유명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그때처럼 밤은 마법의 장막을 드리우며 달빛은 빛나고 그대는 여기에 있어요. 왠지 모르지만 조금 당황스러워요. 단지 분명한 것은 그대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뿐 예전처럼, 예전보다 더욱 그대를 사랑한다고. 생명이 다하는 한 내 인생을 그대에게 바치리니 마치 꿈과 같아요. 다시 그대와 재회하여 그대를 포옹하다니 손과 손을 마주 잡아 봐요. 내게 있어 그대는 전 세계이며 그대만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요. 매일, 매시간 그대에게 상냥하게 말하겠어요. 예전처럼, 예전보다 더욱 그대를 사랑한다고.”


 아마도 연인과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처음에 만났던 그 때 보다 더욱 그대를 사랑하겠노라는 고백이지 싶습니다. 가사가 오골거리게 만드는 구석도 있지만 이 12월에 잘 어울리는 내용입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어떤 일로 헤어졌던 친구나 소원해진 이웃을 향해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용기를 주니까 말입니다.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기 위해서는 정말로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용서하는 마음이 있어야 비로소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노력일 수 없고 상대방의 용기에 따스하게 용서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마음의 힘도 체력과 마찬가지로 쓰면 쓸수록 커진다고 합니다.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몸을 움직이지 않고 운동을 게을리 하면, 나이가 들면서 여기저기 몸이 고장 나기 쉽습니다. 마찬가지로 화가 나거나 우울한 마음을 꾹꾹 눌러 참거나 쉽게 폭발하면 마음의 힘도 건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힘들지만 용서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의 손을 잡아 준다면 정말 큰마음을 가진 평화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너는 나의 전 세계이며 매일 매시간 너를 사랑한다’고 언제나, 누구에게나, 진심으로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본의 아니게 저의 굳은 마음과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제 곁을 떠난 분들을 떠올려 봅니다. 부디 저를 용서하여주시고 손을 잡아 토닥여 주시기를. Come Prima, 꼬메 프리마, 우리가 처음 만난 그 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