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복지단상] 지상에 가장 아름다운 관심과 사랑이라는 꽃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7-11-14 09:59:14

지상에 가장 아름다운 관심과 사랑이라는 꽃 




▲ 연제철 춘천 기자(춘천문협사무국장)

 

 


우리는 많은 것을 주고받고 느끼면서 살지만 대부분 도움을 주는 데는 인색하다.


이 세상에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름 없는 들꽃도, 화원이나 잘 정리된 수목원에 핀 꽃 모두 아름답고 고귀하다. 한 송이 꽃이 피어지기 위해서는 토양과 기후조건, 습도 등이 맞아야 된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다. 태어나서 성장하기까지 모든 이의 정성과 도움이 필요하지 않는가? 장애인도 누구나 귀한자식이고 꽃처럼 아름답지만 사회의 방심과 소홀함에 소외되고 있다.


얼마 전 일이다. 필자가 저층 시내버스를 탈 때였다. 휠체어에 몸을 실은 장애인이 타지 못해 한참 애를 섰다. 이유는 휠체어를 들어 올리는 리프트가 고장 나서였다. 필자는 다른 승객한명과 직접 휠체어를 들어 올려 태우고 그가 내리는 장소까지 따라가 들어서 내려주었다.


버스회사의 작은 실수로 보이나 국가 복지시책에 따라 장애인을 위한 리프트는 설치했는데 누구 하나 주기적으로 점검해보지 않고 방치한 것이 미워졌다. 이어서 장애인들이 여행을 한다면 이동수단 외에도 여행지의 편의시설도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휠체어 장애인용 숙박시설과 음식점, 여행지 등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우선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모든 버스에 장애인 좌석과 타고 내릴 수 있는 리프트 시설이 있어야하고 그들이 어디든 머무를 수 있도록 숙박시설에 경사로는 물론, 출입구에 문턱이 없어야 하고, 화장실 공간도 일반 화장실보다 넓어야 한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같이 어디서든지 자유로울 수 있는 세상! 얼마나 좋은가?


문득 네잎 클로버는 생각이 난다. 다른 동료보다 하나 더 잎이 달렸다고 수많은 세 잎 클로버 속에서 숨어 산다. 하지만 행운의 상징으로 사랑받고 있다.


장애인은 우리가 관심과 사랑으로 소중히 여겨야 할 꽃이다. 그래서 장애인을 사랑하는 사람은 풍부한 인성과 마음의 눈을 가진 자이며 그 눈에 비친 세상은
지상에 가장 아름다운 관심과 사랑이라는 꽃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