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Special Tree - 44]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7-10-17 11:24:24

[Special Tree - 44]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민 성 숙(경운교육연구소장)

 

민성숙(경운교육연구소장)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아~아~아~아~아~아~아~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곳은 없을거야
시월에 어느 멋진 날에”


  가사가 참 예쁘지요? 이 노래는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의 음악에 가사를 붙여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곡입니다. 시크릿 가든은 뉴에이지 음악 혹은 신고전주의 음악을 연주하는 아일랜드의 바이올리니스트 Fionnuala Sherry와 노르웨이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Rolf Lovland가 만든 듀오입니다.

   참 아름다운 곡들을 많이 발표한 이 분들의 노래가 특히 시월에 더욱 사랑을 받는 것은 아마도 위 노래가사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가 마구 생겨납니다.

   법정 스님의 글 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얼굴을 익혀두고 싶다. 이 다음 세상 어느 길목에선가 우연히 서로 마주칠 때 오~ 아무개 아닌가 하고 정답게 손울 마주 잡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익혀두고 싶다.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주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서운하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가을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이 노래를 들으며 만나지는 사람 모두에게 따뜻한 눈길을 보내면서 살아야겠습니다. 가을 속에서 더욱 빛나는 당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