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사람들] 장애인콜택시 운전원, 문학의 꿈을 꾸다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 양양군지회 김선우 씨

김준혁 승인 2021-08-03 11:53:23


 

▲ 김선우 씨.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방문이 어려워진 요즘, 그런 와중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장애인 콜택시) 운전원들이다.


장애인 콜택시는 보행상 장애로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운행되는 특별교통수단이다
.


사연의 주인공인 김선우 씨
(55, 지체 5)는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 양양군지회 회원이자 양양군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장애인 콜택시) 운전원으로 일하고 있다.


양양군이 추진하고 있는 맞춤형 교통서비스
,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의 올 한해(2021년 상반기 기준) 이용객은 1,906(시각 929, 지체 977)으로, 2015년부터 도입·운영되어온 이래 증가 추세에 있다.


김선우 씨는 늦깎이 대학생이기도 하다
. 강원도립대학교 해양경찰과에 2014년 입학하여 2019년에 졸업한 그는 그해 경동대학교 행정학과에 편입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사회복지학을 부전공하여 올해 졸업,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좀 더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20211월부터 양양군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운전원으로 근무하면서 틈틈이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장애인으로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좌절하지 않고 누구든지 열심히 도전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맞아 움츠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옛날부터 즐겨왔던 자신의 취미를 살려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다는 김선우 씨는 2020년과 2021년 개최된 속초 시민 백일장에서 장려상(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색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양양에서 문학동아리가 활성화되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했다
. 이에 속초교육문화원에서 2년 동안 강의 듣고 배우면서 나름대로 조금씩 출품하면서 문학이라는 꿈을 걸어간 끝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앞으로도 전국 대회가 있다면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던 김선우 씨는
누구나 다 장애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장애인이라고 해서 희망과 꿈을 잃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세요. 시련은 극복하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련을 맛본 사람은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좌절과 포기를 버려두고 부딪혀보세요.”라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