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지금] 스톡홀름 연구소 “수면 부족은 건강뿐 아니라 호감도에도 악영향”

남일우 승인 2017-06-13 12:38:34

한국 직장인의 절반 이상은 수면 부족



수면 부족은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연구자는 사람들이 잠이 부족한 사람을 기피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충분한 수면보다 일, 친구, 취미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수면 부족은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루 7~8시간 수면은 건강뿐 아니라 호감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영국의 전문 매거진 ‘오픈 사이언스’에 실린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잠을 충분히 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확연히 호감도가 높았다.


연구자는 25명으로 구성된 2개의 실험집단을 이틀에 걸쳐 사진을 찍었다. 첫 번째 실험집단의 사람들은 하루 8시간씩 수면을 취했으며, 다른 실험집단의 사람들은 하루 4시간씩만 잠을 잤다.


이어 그는 120명의 사람들에게 실험집단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떤 사람이 호감이 가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하루 8시간씩 충분히 잠을 잔 사람들에게 훨씬 더 호감이 간다고 대답했다.


그는 실험결과를 토대로 “사람들은 상대방이 피곤해 보이거나 아파 보일 때 무의식적으로 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사람들이 질병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잠재의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한편, 우리나라 직장인의 절반 이상은 수면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7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6분이다.


직장인의 하루 수면시간은 6시간이 39%로 가장 많았고, 이어 7시간이 27%, 5시간이 22%였다. 하루 8시간 자는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 중 7%에 그쳤다.


[독일어 원문 번역 : 강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이영찬, 전수희, 김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