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사람들] “바다 속에서 누리는 자유”
제도적인 뒷받침과 많은 장애인들의 참여 소망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9-05-28


스킨 스쿠버를 즐기는 강원 DPI 이정근 회장(척수장애1)(왼쪽에서 두번째) 


중증장애인의 여가 활동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섭렵하는 장애인들이 많다. 비장애인들과 함께 자유롭게 바다 속을 누비는 강원 DPI(사단법인 한국장애인연맹) 이정근 회장의 스킨 스쿠버 현장을 소개한다.

 

Q. 우선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스킨 스쿠버를 즐기는 강릉에 사는 이정근이라고 합니다. 강원 DPI12년째 몸담고 있고요. 1년 전부터 회장을 맡아 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 참여와 기회균등을 위해 장애인 정책 개발, 인권 교육, 인식개선 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Q. 스킨 스쿠버 활동은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요


A.
바닷가에서 나고 자란 저는 수영을 좋아했어요. 군 복무시절 사고로 장애인이 된 후 장애인 스킨 스쿠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2001년 가을에 시작했죠. 2002년 봄 장애인스킨스쿠버협회에서 수료증(자격증)을 받고 지금껏 활동하고 있답니다. 특히 동해안은 조류도 없고 갯벌이 없어 물속에 들어가면 앞이 깨끗하게 잘 보여요.

 

Q. 장애인스킨스쿠버협회는 어떤 곳인지요?


A.
서울 있답니다. 최근에 장애인 참가자들이 점점 줄어들다 보니 아쉽게도 협회가 없어지게 되었네요. 때문에 혼자 해야 하는 날이 많아서 친구의 스킨 스쿠버 숍(사천 다이브리조트)에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Q. 도와주시는 강사분이 있는지요?


A.
친구의 숍에서 장비나 슈트, 유능한 강사 분들이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31조로 2명의 강사(버디)와 같이 입수합니다. 저와 호흡하는 주 버디와 뒤에서 도와주시는 보조 버디가 있지요. 수중에서 균형이 안 잡힐 때만 도움을 받고 자유롭게 잠수를 할 수 있답니다.

 

Q. 스킨 스쿠버만의 매력은 무엇인요?


A.
물속에서는 제가 장애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점이 제일 좋아요. 그리고 제가 경수 손상이다 보니 믿지 못하는 분들이 많고, 위험하다며 도움을 잘 안 주시는 경우가 많은데 수료증이나 자격증을 꺼내어 보여드리면 다들 놀라시곤 하죠.

 

Q. 스킨 스쿠버가 누구나 할 수 있는 레저인지 궁금합니다.


A.
우선 장비를 착용할 때 도움을 주시는 분이 최소한 3명이 있어야 하고 그 외에도 인원이 많이 필요해요. 시각장애인도 충분히 물속에서 만지고 느낄 수 있거든요. 물 밖으로 나오면 강사 분들이 물속에서 만졌던 것들이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으시다면 충분히 즐기실 수 있어요. 또한 제가 경련과 다리 저림도 심한데 다이빙을 하고 나면 많이 좋아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 또는 하고 싶은 말은?


A.
환경이나 시설과 경제적인 부분을 장애인체육회나 국가의 지원 방향, 정책 등이 뒷받침해 준다면 좋겠습니다. 스킨 스쿠버도 그렇지만 다른 레저여가 활동도 장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번 ‘2018동계패럴림픽선수들을 보십시오. 비장애인 위주의 겨울스포츠가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았는지요. 그런 의미에서 스킨 스쿠버를 배우고 싶은 분들은 저의 사무실 전화(033-641-7212) 또는 사천다이브리조트 전화(033-646-8811)로 연락하시면 백사장에서부터 물속까지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장애인 동지 여러분
!

물속에 들어가면 장애인이라는 것은 아무런 장애가 안 되니 꼭 한번 도전하시길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취재 및 정리 지소현 본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