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지금] 스위스, 새로운 난민루트…최종 목적지는 독일

남일우 승인 2017-04-25 14:21:19

 



밀입국 난민 전년 대비 3배 급증…스위스와 국경 통제 언급


자유와 인권을 찾아 국경을 넘는 이민자와 난민들이 스위스를 통해 독일로 들어오고 있다.


최근 독일연방 내무부는 “새로운 난민루트인 스위스를 거쳐 독일에 밀입국한 난민 수가 전년 대비 3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연방경찰청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사이에는 402건의 불법 입국이 적발된 반면,올해 같은 기간에는 1350건의 불법 입국이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이주민과 난민들이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넘어 이탈리아로 입국하고 있다”면서 “이는 유럽연합으로 들어온 난민 수가 약 70% 이상 상승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약 25만명까지 아프리카 난민이 입국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아프리카 난민은 이전까지 대부분 이집트에서 난민보트를 타고 유럽으로 들어왔으나, 이제는 95% 이상의 난민들이 리비아에서 출발하고 있다”며 “이들이 유럽 땅에 도착해서는 최종 목적지인 독일로 가기 위해 스위스를 경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몇몇 보수정치인들은 “독일은 스위스와 국경을 통제해야 한다”고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덴-뷔르템베르크州내무장관 토마스 슈트로블은 “만약 이탈리아-스위스 국경 상황이 나빠지고, 그로 인해 스위스-독일 국경 문제가 악화된다면, 우리는 금년이라도 스위스에 대한 국경을 통제하는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바덴-뷔르템베르크州는 위조 문서를 통해 복지 혜택을 받는 난민들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어 원문 번역 : 강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김지연, 이내강, 손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