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사람들] 장애인이 살기 좋은 도시를 추구하는 이재수 춘천시장!
인식개선으로 완전한 사회통합 바탕 마련, 전국 최초로 시장비서실에 발달장애인 공무원 채용,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창출, 편의시실확충과 이동권 보장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8-09-21 11:39:43


▲ 본지와 인터뷰하는 이재수 춘천시장


인류의 역사는 차별의 역사다. 흑인 노예의 역사와 여성 차별은 지금도 누군가의 의식 깊은 곳에 잔존하고 있다. 여기에 장애인차별은 현재도 진행형이어서 이 시대의 마지막 차별 집단이라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인류 역사를 위해서는 깨어있는 권력이 필요한 시점에 당도했다.


다행히 강원도의 수부도시 춘천시는 시민소속이라 외치며 정당 없이도
3선 시의원이 된 이재수 춘천시장이 시민이 주인이다라는 이념을 내걸고 수장이 되었다. 이에 힘 있는 자, 가진 자의 그늘에서 속을 앓던 소외계층 장애인들이 거는 기대도 막대하다. 도내 장애인 대변지인 본지가 직접 이재수 춘천시장을 만나 장애인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알아보았다. 다음은 이재수 시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Q1. 늦었지만 춘천시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시민이 주인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시장님의 진정성을 많은 분들이 신뢰합니다. 무소속으로 시민의 선택을 3번이나 받으신 전력과 평범한 시민으로 지내실 때 가난하고 이름 없는 예술인들, 그리고 최중증장애인들과 함께 하신 것을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우선 시장님의 인간적인 면모부터 알고 싶습니다.

 

A. 30대 후반 시민소속으로 정계입문 정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부 확립이 목표


먼저 도내
10만 장애인들에게 꿈과 용기를 잃지 말라고 인사드립니다. 인간적인 모습을 말하려면 나이부터 밝혀야겠지요? 저는 64년생, 올해로 만 54세입니다. 정계는 30대 후반에 입문했지요. 그 시절 무소속으로 기득권층에 도전한다는 것은 모험이었지만 저는 진정한 시민들의 대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특히 농촌지역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제도권에 들려주고 싶었지요. 민주주의란 권한을 위임해 주는 사람들의 권리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철학입니다.


그래서 시장이 된 지금은 시민이 주인이며
, 정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정부가 되도록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니 성과를 논하기엔 이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마도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시민들이 체험하는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Q2. 정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정부, 다르게 표현하면 제도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정부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세심하고 넓은 안목의 시장님의 걸어오신 길이 궁금합니다.

 

A. 문재인 대통령 선임행정관 무소속으로 시의원 3국제인형극연맹(UNIMA) 한국지부 이사장 재단법인 춘천인형극제 이사장 춘천사회복지협의체 위원 등 인본주의 자취 문화예술은 최고의 자원 춘천시를 문화예술의 수부도시로


가장 가까운 경력으로 문재인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을 지냈고요
, 시민들이 다 아시다시피 춘천시의원 3선을 했습니다. 또한 춘천사회복지협의체 위원, 더불어 강원포럼 공동대표, 춘천문화도시연대 대표, 재단법인 춘천인형극제 이사장, 국제인형극연맹(UNIMA) 한국지부 이사장으로 봉사했습니다. 돌아보면 모두가 소득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위주의 입장에서 열정을 불태운 것 같습니다. 덧붙인다면 인형극제 등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천연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현재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K-팝 등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도 우수한 사람과 문화예술이 자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춘천을 전국 제일의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문화가 있는 춘천으로 전국각지의 사람들,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쉼을 얻기 위해 찾아오는 그림을 그려 봅니다.

 

Q3. 문화의 수부도시 춘천을 강조하시는 시장님께 푸근한 정감이 듭니다. 오래 전에 화려한 문구의 현수막, 번듯한 선거사무실도 없이 걸어서 시민 속을 누비시던 진솔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 마음이 바로 앞서가는 문화이지요. 복지도 문화 영역에 속하며 장애인복지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장애인이 장애인이라 명명되지 않는 지역사회 장애를 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인격과 능력을 보는 시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완전한 통합의 도시


저는 장애인이 장애인이라 불리지 않는 춘천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 인식개선이지요. 그래서 저부터 실천하려고 시장 비서실에 발달장애인직원을 채용했습니다.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 공무원이 탄생하는 것이지요. 그 분들이 공무원이라는 영역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인식을 깨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휠체어를 탄 선생님이 학생들을 앞에서면 제자들이 휠체어를 보지 않고 그냥 존경하는 선생님으로만 보이는 그런 사회를 소망합니다
. 기존의 사회는 장애인들의 인격과 능력을 보기 전에 장애를 먼저 보고 편견을 가진 것이 문제였습니다. 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그냥 인간으로서 서로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Q4. 한 인간의 능력보다는 장애를 먼저 보아왔던, 편견을 부수는 데 앞장서시는 것 진정 감사드립니다.

장애인복지의 이념에는 정상화이론이 바탕이 되거든요. 그러면 장애인복지 중점사안을 알고 싶습니다.

 

A. 휠체어장애인들과 동행하면서 이동의 어려움 절감 당사자의 경험에 입각한 제도마련 이동권 보장을 위해 장애인콜택시와 저상버스 확충


우선
28만 춘천시민들 속에서 15천여 명의 춘천시 장애인들이 삶의 전반에서 배제되지 않기를 거듭 바랍니다. 저는 최증증장애인들이 이동권을 외치며 국회 등 전국을 돌던 때에 가끔 동행도 했습니다. 손가락 한마디 높이의 턱이 휠체어 장애인들에게는 태산같이 보이고 모임 때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갈 수 있는 식당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 마음 아팠습니다. 그래서 장애인당사자들의 경험에 근거한 당사자주의 복지정책이 옳다고 봅니다. 또한 이동과 편의시설을 확충할 것입니다. 현재 춘천시 장애인콜택시는 14대입니다. 내년까지 3대를 늘려서 법정대수 17대를 완료할 것입니다. 그리고 2020년부터 3년간 매년 1대씩 증차하여 20대까지 증차할 예정입니다. 저상버스는 전체버스 121대 중 95대로서 강원도에서 최고입니다. 하지만 지금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시내버스업체의 문제가 해결되면 추후 저상버스 100% 도입 여부가 결정 될 것입니다.

 

Q5. 장애인의 이동권에 관심이 크시군요. 이동은 모든 인간의 기본 권리이지요. 그러면 문화, 교육, 건강 등에 대한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A. 삶의 전반에서 장애인이 배제되지 않는 제도 설치 인식개선으로 실천의식 강화


앞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장애인이 배제되지 않는 도시를 위해 사회적
, 물리적 불리함을 개선하고자 인식개선에 주력할 것입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저절로 해결되지요. 얼마 전에는 시청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했습니다. 공감이 있는 곳에 행동도 따르니까요

 

Q6. 장애인의 생존권, 존엄성, 평등권을 부각하시려는 시정에 감사드립니다. 최근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문제가 되었던 최중증장애인 활동보조 서비스가 있습니다. 춘천시에는 11명의 서비스 이용 장애인들이 있는 데, 그 분들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A. 24시간 활동보조지원서비스 확충 1인당 월 608시간에서 745시간으로 확대


, 저도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즉시 8월부터 24시간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필요대상자 확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예산도 증액했고 시간도 1인당 월 608시간에서 745시간으로 늘려서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압니다.

 

Q7. 최중증장애인의 생존권을 존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장애인 일자리에 대한 춘천시만의 특별한 방안도 있는지요?

 

A. 청사 내 장애인에게 카페 공간 임대 현재 7개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1개추가로 더 설립 춘천시장애인근로작업장 근로 장애인 32, 월평균소득 227만원 춘천시장애인 공무원 3.43%


청사 내
2층 카페를 장애인 일자리로 임대 운영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장애인직업재활시설 7개소를 위탁운영 중이며 더 나아가 올해 10()중앙병원을 리모델링하여 장애인보호작업장을 추가 설치할 예정입니다. 특히, 춘천장애인근로사업장은 지난해 총 매출액이 전국 최고수준이고 직원은 총 49명으로서 그중 장애인이 32, 그들의 월평균소득은 227만원입니다. 앞으로 더욱 활성화시킬 예정입니다. 그리고 현재 춘천시 공직자는 1,546명이며 등록장애인이 53명입니다. 이는 법정의무 비율인 3.2%를 초과한 3.43%입니다.

 

Q8. 여러 가지로 바쁘신 가운데 장애인들의 알권리를 위해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장애인들과 가족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장애인 문제는 사회와 국가의 책임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목소리 내는 사람


장애인가족 여러분
! 본인이 원해서 장애인이 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아픔은 평생 장애인당사자가 지고 간다는 것은 불합리합니다. 사회가 책임져 주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것이 정의고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참거나 숨지 마시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십시오. 여러분과 함께 하려는 사람들이 아직은 많습니다. 저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꿈과 용기를 잃지 마시고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취재 및 정리 본지 지소현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