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단체를 찾아서]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현동 승인 2017-01-02 11:47:58

재활이 아닌 자립! 스스로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

 

 

 
▲원주장애인자립지원센터 김용섭 소장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재활이 아닌 자립!’이라고 외치는 곳이 있다. 바로 원주시에 소재한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다.
 

200611월 출범식을 가진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장애인의 주거안정, 경제적 안정, 심리적 안정 및 사회적응을 위해 설립됐다.
 

  장애인 인권이란 말이 생소했던 그 시절 장애인 역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비장애인과 동등한 위치에서 더 이상 수동적인 개체가 아닌 삶의 주체이자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첫 걸음이었다.
 

  김용섭 센터장은 비장애인이었지만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척수장애를 입게 되면서 삶에 대한 비관과 외면을 경험했지만 이를 통해 장애인의 인권에 대해 생각하고 더 나아가 장애인을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은 재활이 아닌 자립생활이라는 것을 깨닫고 장애인자립센터를 출범하게 됐다.
 

  또한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장애인이 자립적으로 생활 할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들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하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의 권익증진과 자립생활의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크게 네 가지 중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정보화시대에 맞춰 빠르고 올바른 정보를 통해 스스로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나 카페, 자체 제작한 소식지 어울림을 통해 정보제공 사업과 동료상담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들끼리 서로의 아픔을 이야기 하고 기쁨을 나누면서 서로 지지기반을 형성해 자립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자조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동정이나 차별의 대상이 되어 당연한 권리를 침해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권익옹호 활동을 통해 차별에 저항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장애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장애인 정책 토론회, 장애인인권영화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립생활기술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람 관계를 위한 스피치 훈련이나 건강관련 기능 향상을 위한 훈련, 자립생활을 위한 요리교실 등을 운영해 장애인 스스로 하나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의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장애인 교육소외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2008 반딧불장애인학교를 개교했다. 기초반 문해반 검정고시반의 교과과정을 두고 일상적인 교육을 통해 장애인 주체의 창조적 역량을 구체화 하고, 스스로 실천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쟁취해 궁극적으로 진정한 장애해방, 인간해방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장애인을 환자와 같은 개념으로 보고 재활을 진행하는 것에서 벗어나 일종의 소비자로서 권리 의식과 자기 삶의 주체로서의 건강한 정신 등을 일깨워 건강한 소비자이자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용섭 소장은 "장애인 역시 비장애인과 동등한 사회 구성원"이며 "단순히 혜택을 줘야 할 대상이 아닌 사회 공동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그 포부를 밝혔다.

   


▲반딧불장애인학교 문화체험.

 


▲원주장애인인권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