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사람들] “모두까페”에서 만난 동원학교전공과 소녀들!
도교육청 별관, 장애학생들이 운영하는 1호 까페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8-04-23 10:09:23


모두까페장애학생들 모습



겨우내 혹한을 견딘 나무들이 다투어 꽃을 피웠다. 대부분의 봄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까닭은 언 땅에서 수분이 부족했던 가지가 꽃부터 피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종족을 유지하려는 본능적 작용일 것이다. 사람도 후세를 소중히 여기며 그들을 위한 교육은 더욱 고귀하다. 특히 장애인에게 살아가는 법을 다양하게 가르침은 세상을 밝히는 촛불이다.

 

강원도교육청 청사 별관에 가면 춘천지역 특수학교인 동원학교 전공(취업준비과정)과 학생들이 운영하는 모두까페가 있다. 주로 지적장애인 학생들로서 교육과정 중에 익힌 커피를 직접 내리고 서비스를 하고 계산을 하는 사회적응실습 현장이다.


이진웅 직업지도사에 의하면 출
퇴근하기, 예절, 업무능력 등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서 매월 개별로 평가한다고 했다. 그 덕분에 스타벅스에 완전고용이 된 학생도 있다한다.


특히
60여명의 재학생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3명이 조를 짜서 3개월씩 돌아가며 근무하며 이들의 인건비는 도교육청에서 지원한다. 커피 한 잔에 1,0001500원하는 매출은 월 총액 500만 원정도이며 재료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동원학교 장학금 등에 쓰인다.


현장과 연결하여 세상으로 나가도록 여물리는 장애인교육
, 제도나 예산이 미치지 못하는 학교예산 틈새를 수익금으로 메우는 효율성은 일석이조의 신선한 아이디어다.

 

살아 있는 장애인교육 현장, “모두까페에서 만난 학생들의 밝은 표정은 꽃보다 아름다웠다. 깔끔하고 센스 있는 행동에 굳이 장애인이라는 수식어가 필요할까 의구심도 들었다. 이들이 꽃피우는 열정이 훗날 치열한 세상에서 열매조차 맺지 못하고 멍들지 않기를, 기성세대가 모두가 자양분이 되어주기를 소망해 본다.